나는 Smart 하다!_

PUBLISHED 2009. 3. 12. 18:22
POSTED IN [ 별헤는 밤 ]  | Written by 꼬마 철학자
오후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지역번호 053... 대구시...

대구라... 경상도...
옛날 대학교 다닐때 여행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여학생들의 경상도 사투리가 어찌나 귀엽던지... 커헉...(안돼!! 외로움 타면 안되느니!!!)

계속 울리던 전화를 받았다.
사투리 전혀 안쓰시는 여자분 목소리다.

언제나 그렇듯이 난 '안녕하세요~' 라고 먼저 인사했고...
그분은 이야기를 계속 하기 시작했다.

이런 전화...
난 대충 감이 온다. 이 감은 틀린적이 없었기에...
보통은 말을 끊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나는 자격이 안될것 같다고 먼저 설명하고 전화해주셔서 고맙다고 하면서 끊곤 한다.

이번에도 그런 감이 왔는데...
이상하게 계속 듣고 있었다.
OKCashbag 인데 오랫동안 꾸준히 사용해주셔서 고마우며 그래서 VIP 회원이라며 이번에 젊으신분들에게 치과 진료에 대해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면서... 임플란트며... 등등등
솔직히 혜택이 너무 좋았다. 한편으로는 불안했지만...

마지막에 그 분이 직장인이나고 묻길래(그래.. 드뎌 올것이 왔다.) 아니라고 했다. 취업준비생이라고..
알바같은거 하시지않냐고 묻길래... 아무것도 안한다고 했다.
그분이 그러면 안되겠다고 그런다... 다음에 기회가 오면 다시 전화를 준다고 한다.

순간 미안했다. 전처럼 먼저 말하고 끊었어야했는데...
그래서.. 난 죄송하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쩝... 나... 죄송한거 맞나??


암튼...

오후에 GS25 편의점을 갔다.
화이트데이 상품을 사면 소녀시대 브로마이드를 준다길래.. 하악하악

그러나.. 내가 워낙... 숫기가 없는지라...
편의점 안을 들여다보니 여자 직원이 있어서... 좀 주저했다.
그래도 누구한테 스마트(!!!)한 모습을 보이고자 용기내서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앞에 상품들이 진열되어있었다.
여직원한테 브로마이드 주냐고 묻지도 못했다. 얼굴은 들지도 못했고...
바로 상품을 고르기 시작했다. 내 얼굴이 화끈 달아오는게 느껴졌다.
특히, 여자 앞에서 시선처리를 잘 못하고 말도 못하기에..

암튼 상품 두 개를 들고 계산대로 가져갔다. 얼굴은 들지도 못했고.. 계속 화끈거리고...
우물쭈물..
엎친데 덮친격으로 여자 손님 두 명이 들어와서는 커피를 계산대에 올려놨고...
난 깜딱 놀랐다. 내가 있는대도 들이대길래.. 난 몸이 부딪힐까봐 놀라가지고 후다닥 뒤로 물러났다.
아놔... 무셔... 요즘 여자들은...

어쨋든 계속 고개는 못들고... 여자들은 많고... 아놔...
카드로 결제하는데... 사인... 덜덜 떨면서 했다.. 아~ 쪽팔려...
여직원이 화이트 데이 상품을 구매하면 소녀시대 브로마이드나 마우스 패드 준다고 말을 했는데...
내가 바로 말도 못하고... 멍때리고 있으니까... 여직원 얼굴도 못보고 그러니까... ㅠㅠ
이 여직원이 먼저 브로마이드로 드릴게요 그러는거다... 아놔... 말할라고 했는데...
얼굴은 빨개지고... 아놔... 등에서는 식은땀이 흐르고.. 옆에 여자들은 있고...

그렇게 계산하고 후다닥 나왔다.
몸은 덥고... 얼굴을 화끈거리고... 등에서 식은땀 흐르고... 아놔...


완죤 망신창이...

그리고는... 후다닥.. 우체국을 향해서 전력질주했다.
우편창구에 들어가서... 한쪽 구석에서 상품을 꺼내놨다.
상자 달라는 말은 못하고 가만히 다른 손님 접수하는거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데...

여직원이 나지막하게... 화이트 데이구나... 그러는거다... 그러면서 다른 남자 직원한테 상자하나 꺼내주라고 말하는거다. 그것도 약간 퉁명스럽게...
또 얼굴 빨개지기 시작했다. 등에서는 식은땀이...
'아놔.. 이거 여자친구한테 보내는거 아닌데... 조카한테 줄건데...'
왠지 이렇게 말하면 더 이상하게 될 것 같아서 관뒀다.

그리곤. 후다닥 짐싸듯 싸서 보냈다.

그리고는... 은행에 가서 현금을 찾아서... 문구점에 갔다.
왜냐면... 이 브로마이드 코팅하려고.. 캬하하하... 코팅해서 벽에 붙여놔야지...
문구점에 들어갔는데... 막상 이걸 꺼내놓기가 부끄럽고... 아놔...
코팅해달라 말 꺼내는것도 좀 그렇고...
암튼.. 어떻게 해서 말을 꺼냈는데...

허걱...

이 크기는 여기서 안된단다... 저어기 시청 앞으로 가란다.. 또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부끄럽고..
그래서.. 그냥... 도망가듯이 집에 돌아왔다. 하하하하하하

지금 고민중이다...
시청 앞?? 갈까말까... 으음... 뭔가 스마트한 결정을 내려야하는데...
이거.. 계속 고민하겠네.. 쩝...

암튼...

난!! 외롭지 않아!!!
여친 없으니까.. 좋네 뭐!! 옛날에는 여친이 막 뭐라고 했는데!! 여자 연예인 좋아한다고!!
그런 잔소리 안들어서 좋고!! 캬하하하하하
난 외롭지 않다규!!!



그리고.. 나는 스마트해!! 하하하하


'[ 별헤는 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해철과 욕_  (13) 2009.03.15
멍청.. 아니 멍~  (2) 2009.03.13
나는 Smart 하다!_  (2) 2009.03.12
글쎄.. 이건 아닌것 같은데..._  (0) 2009.03.12
故 장자연 씨 관련 이야기를 보며_  (4) 2009.03.11
  1. 얼굴 화끈거릴 일 드럽게도 많다..

    스마트는 무슨 얼어죽을 스마트냐???
    2009.03.13 08:49 신고
  2. 에헤~

    난 얼어죽어도 스마트~~ ㅎㅎ
    2009.03.13 13:04 신고
노무현 대통령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