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_

PUBLISHED 2010.11.15 22:43
POSTED IN [ 별헤는 밤 ]  | Written by 꼬마 철학자

터미널
어수선하고 분주한 틈 사이로..
한 노인이 눈에 들어온다_

멈춘다_

누추한 옷차림.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를 행동들.
매표 창구 앞에서 천천히 천천히 움직이는 그 노인의 모습에.
자꾸만 시선이 멈춘다_

마음이 간다.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멈춘다_

그 노인은.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었다.
그 풍경이 내 시선을 느려지게 한다. 주위가 하얗게 변해간다.

그 자리를 벗어났다.
버스에 올라 앉아 움츠려 앉았다.

들려오는 느릿하지만 예의를 갖춘 음성.
처음 듣게된 음성만으로도 그 노인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다.

천천히 올라서는 그 노인의 옆 모습을 보는 순간..

눈물이 쏟아질 것 같다.
전혀 다름에도 그 노인의 모습에서 아버지가 보인다.
아버지가 보고 싶다.

내 마음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그래서 항상 미안했던.

아버지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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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아..
    2010.11.23 00:07 신고
노무현 대통령님 사랑합니다